임인택 칼럼 - < 대통령의 오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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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칼럼

임인택 칼럼 - < 대통령의 오해 >

총선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독선과 독단과 불통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4월 3주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인 3월 4주보다 11%포인트 떨어진 23%로 나타났고, 반면 부정 평가는 68%로 10%포인트 올랐다. (조선일보4.19일자) 또한 국민들은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대통령에 대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다음은 모 일간지 칼럼에 실린 내용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 스타일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의 경험과 경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그의 성격과 태도를 바꾸는 것이 그리 쉽고 간단하지 않다는 점이다. 용산 쪽에 있었던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윤 대통령이 너무 독선적이고 독단적이고 자의적인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한다. 자기가 옳다는 생각이 강하고 자신의 지식과 선의가 통한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2024.4.16일자 조선일보)

대통령의 독선과 독단을 성격으로 규정하고 있고 그래서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성격보다는 신념과 의지력의 표현이라고 생각 한다.
그런데 그 신념과 의지력이 독선과 독단이란 프레임에 걸려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직자 출신이다. 평생을 공무원이라는 조직속에서 생활해 왔다. 조직속에서는 무엇보다도 리더의 신념과 의지력이 중요하다. 리더의 의지력에 따라서 조직이 성공하느냐 아니냐가 결정 된다. 왜냐하면 조직은 법(法) 안에 존재하고 있고 상명하복(上命下服)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리더의 의지력만 있으면 어떠한 일도 해 낼 수 있다. 
여기에 대통령의 오해가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자리는 그렇지가 않다. 대통령의 자리는 신념과 의지력만으로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상명하복이 아니라 설득과 이해의 자리다. 야당이 있고, 반대 의견이 있고, 끌어 내리고 밟고 올라서려는 세력들이 있다. 그런데 그런상황에서 소통과 대화와 설득과 이해 없이 강한 의지력만 가지고 밀어 붙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할 수 없다. 불가능 하다. 물론 신념과 의지력은 매우 중요하다. 신념과 의지력이 없이는 아무 일도 해 낼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은 프레임 전쟁시대다. 할 수만 있다면 상대방에게 어떠한 프레임이라도 씌어 끌어 내리려한다. 필자는 칼럼을 통해서 지혜에 대해 여러번 강조했다. 신념과 의지력은 지혜란 바탕위에 있을 때에만 성공 할 수 있다.
재목이 좋다고해서 좋은 집이 지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재목도 중요하지만 집을 짓기 위한 기초가 있어야 한다. 소통과 설득과 이해의 기초가 있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처음부터 그런 기조로 정책을 이끌어 왔어야 했다. 그런데 그러지를 못했다. 그래서 국민을 위한 정책들이 독선과 독단과 오만으로 비취고 그것이 프레임에 갇혀 발목이 잡히고 만 것이다. 안타깝다. 정치는 소통과 대화의 기술이다. 공중누각을 지을 수는 없다.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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