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택 칼럼 - < 내 자식 지상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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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칼럼

임인택 칼럼 - < 내 자식 지상주의 >

3월2일자 조선일보 보도에서,
'정신과 전문의 김현수(58) 명지병원 교수는 “서이초 사건은 단순히 교권(敎權) 추락의 문제가 아닌, '내 새끼 지상주의'로 인한 공동체 붕괴의 문제"라고 했다. 
지난 3년간 전국에서 학부모 민원 때문에 학기 중 교체된 초등 담임교사는 102명이다. 학부모 민원에는 “급식에 나온 귤을 왜 까주지 않느냐” “애를 하교 후 학원에 데려다 달라” “마음 다치니 틀린 문제에 빗금 치지 말라” “아이가 선생님을 따라 하고 싶어 하니 반지 끼지 말고 아이폰도 쓰지 말라” “나도 다른 아버지들처럼 학교 찾아가 개판 쳐볼까요?” 등 이다.  
김 교수는 '내 새끼 지상주의’는 특권과 반칙, 예외를 허락해 공동체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노력할 필요가 없는 사회풍조를 만든다고하며, 그러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자신들의 자녀들이 된다고 말한다.'

인간은 공동체를 이루고 생활한다. 혼자서는 생활할 수 없다. 공동체가 건강해야 구성원도 건강하다. 특권과 반칙을 통한 '내 자식 지상주의'는 공동체를 붕괴시키고 내 자식 또한 파멸시키는 일이다. 
몇 년동안 온통 나라를 시끄럽게했던 대표적인 사람이 있다. 지금도 진행 중에 있는 사건이다. 
가짜 표창장과 허위 인턴 경력을 만들고, 논문에 엉터리로 이름을 올려 자기 자식은 명문대학과 대학원에 들어가게 하고, 신청하지도 않은 장학금을 유급하고도 받으면서, 다른 젊은이들에겐 "붕어·개구리·가재로 살라"고 하고, 자기 자식은 온갖 반칙으로 '용의 코스'를 밟게 했다. 그런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겐 기회균등과 공정과 정의를 강조하고 있다. 파렴치 범죄로 2심까지 징역형을 받았으면서도 억울하다며 당(黨)을 만들고 현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한다. 심판 받는 사람이 심판한다고 한다. 멘탈이 의심스러운 사람이다. 국민에 대한 도전이다. 

'내 자식 지상주의'의 사람들은 지혜가 없는 사람들이다. 지식은 있을지 모르지만, 지혜가 없다. 지식은 지혜가 있을 때 가치가 있다. 사람을 사람되게 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다. 지식은 이기적이지만 지혜는 공동체적이다.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그 사람은 지금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왜 재판을 받아야 하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 그러기에 억울하다고 한다. 정말 잘못을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좌절과 저항의 몸부림일까. 그러나 어떠한 경우라도 반성과 겸허의길 밖에는 없다.

김현수 교수는 지상주의의'최대 피해자는 바로 자신들의 자녀가 될 것'이라고 말 한다. 맞는 말이다.
지상주의의 자식들은 이기적일 수 밖에 없고 공동체적이 될 수 없다.  고립될 수밖에 없고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될 수 없다.
그 사람은 어떤가. 욕심대로 원하는대로 잘 되었는가. 자식이 잘 되었는가, 가정이 잘 되었는가. 잘 될 리가 없다. 공분(公憤)의 대상이 됐다. 지혜가 주는 교훈이다. 내 자식 지상주의는 욕심이고 죄다. 이기적인 것이 잠시는 잘 되는 것 같이 보일지 모르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 

'내 자식 지상주의'는 정의 공정 기회균등과 같은 공동체적 가치를 파괴하고, 참고 이해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가치를 노력할 필요가 없는 무기력한 사회로 만든다. 
결국 나만을 위해 사는 것은 공동체를 붕괴시키고 공동체가 붕괴되므로 구성원 또한 같이 공멸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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